프랑스육아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프랑스에서 회음부 재활 운동 치료를 받다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에서 저자가 프랑스 엄마는 출산 후에도 아이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리고 부부의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이야기하면서 언급한 ‘회음부 재활 운동’ (지난 글: 프랑스 아이처럼 - 직접 경험한 프랑스 육아법) 내 주변에서 직접 했다는 사람은 없고, 나 역시 그냥 책에서 읽어서만 알고 있었던 그것을 결국 출산 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회음부 재활 운동은 병원에서 퇴원할 때 담당 의사 혹은 조산사가 처방해주며, 프랑스 의료 보험에서 10번까지 무료로 지원해준다. 출산 후 회음부 재활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몇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1) 요실금 방지 (2) 장기 탈출증 예방 (3) 성적인 만족 등이 있다. 회음부 재활이 나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사실 위에 적은.. 육아 첫 1년 동안 내가 하지 않은 것 아이가 한 살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두 살이라지만 만 나이를 쓰는 프랑스에서는 이제 꼭 1년을 채워 한 살이 되었다. 그 어디에서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육아 경력 1년. 어떤 일을 했어도 1년이면 이제 좀 손에 익고 익숙해질 법한 기간. 희로애락이 빽빽하게 담겨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돌끝맘”이라는 한마디로 납작하게 압축되는 그런 기간. 이 1년을 어떤 방식으로든 한 번 정리는 해야겠는데, 내가 1년 동안 뭘 어떻게 했나 미주알고주알 다 적자니 정말 재미없는 대서사시가 될 것 같아, 반대로 1년 동안 내가 뭘 “안 했나”를 한 번 적어보려 한다. (아이 키우느라, 코로나 때문에 뭘 “못했나”는 또 다른 대서사시가 될 것 같아서 패스) 베이비 위스퍼를 읽고... 아이를 안아서 혹은 업어서 재우기.. 프랑스에서 임신, 출산한 후기 평소 생리 주기가 매우 정확하고, 성격이 급한 나는 생리 예정일이 되기도 전에 임신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참다가 생리 예정일이 되자마자 찐한 두 줄을 보았다. 임신이구나! 한 번의 유산 경험이 있는지라 남편과 너무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며 함께 조용히 기뻐하고, 몇 주 뒤 산부인과 검진을 예약했다. 어차피 알게 될 거 이번에는 굳이 12주 안정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초음파로 확인 후 가까이 사는 시댁 식구들에게는 바로 얘기할 생각이었다. 대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는 예정된 한국 방문일까지 기다렸다가 한국에서 직접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때쯤이면 약 14주, 15주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 있을 것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임신 기간에 총 7번의 필수 검진이 있다. 이 중 한 번은 임신 3개월 .. 프랑스 아이처럼 - 직접 경험한 프랑스 육아법 아이를 낳겠다 결심하고 나서 나는 문득 아득해지는 것이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나? (이전글: 이기적이고 게으른 엄마의 육아) 그것도 나도 겨우겨우 살고있는 이 남의 나라에서?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 열심히 검색하다가 "프랑스 아이처럼" 이라는 책 (원제: Bringing up bébé) 을 알게되었다. 프랑스 아이처럼 저자: 파멜라 드러커맨 간단 요약: 영국인과 결혼해 프랑스에 살게 된 미국인 저자가 파리에서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며 느낀 프랑스 육아법의 특징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정리한 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아직 아기를 낳기 전. 첫번째 감상은 ‘아하, 이래서...!!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내 남편이 이런 인간이 되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남편한테 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 혹은 내..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