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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개월 트라이링구얼 아기 언어 발달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지 개정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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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개월 언어 발달의 일등 공신은 바로바로 "손가락으로 가리키기"
12-13개월 영유아 발달선별검사지 언어 발달 부분

 


12-13개월 언어 발달 질문

 

3 - 잘할 수 있다. 2 - 할 수 있는 편이다. 1 - 하지 못하는 편이다. 0 - 전혀 할 수 없다.


1. 동작을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빠이빠이” “짝짜꿍” “까꿍”을 시키면 최소한 한 가지를 한다.

3️⃣ 영어 발음으로 “bye bye” 혹은 프랑스어로 “au revoir (헤어질 때 인사)”라고 하면 동작을 보여주지 않아도 손을 흔들어 인사할 수 있다 (11개월부터)

짝짜꿍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대신 “박수” 혹은 “짝짝”은 이해하고 박수를 칠 수 있다 (9개월부터)

까꿍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프랑스어로 “cache-toi (숨어)”라고 하며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시늉을 할 수 있다 (12개월부터) “까꿍”을 알아듣고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다 (13개월부터)

2. 엄마에게 “엄마” 혹은 아빠에게 “아빠”라고 말한다.

2️⃣ 아직도 엄마와 아빠의 집중을 얻기 위해서 “엄마” 혹은 “아빠”라고 부르는 건 못/안하지만, 엄마를 가리키며 “엄마”, 아빠를 가리키며 “papa”라고 할 수 있다. 사진 속에서도 엄마와 아빠를 구분해낼 수 있다.

3. 자음과 모음이 합쳐진 소리 (자음 옹알이)를 낸다. (예: “다” “가” “모” 버” “더” 등)

3️⃣ 한 음절을 반복하는 자음 옹알이에서 발전해서 다양한 음절을 섞어서 말하는 자음 옹알이를 하기 시작했다. (예: 보자보자보자, 까꾸까꾸까꾸 등)

4. 원하는 것을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3️⃣ 13개월부터 자기가 원하는 것 뿐 아니라, 이름이 궁금한 것들, 자기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들을 뽐내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사물, 동물, 사람 등을 손가락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현재 아기는 무엇이든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시기를 지나가고 있는 듯하다.

이름을 모르는 것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이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럴 때 단어를 말해주면 얼추 비슷한 소리로 따라 하려고 노력할 때도 있고, 그냥 듣고 넘어갈 때도 있다.

이름을 이미 확실히 아는 것들은 자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동시에 단어를 말하는데, 꼭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뽐내려는듯한 모습이다. 산책 나갔을때 길가에 핀 꽃을 가리키면서 “꼬(꽃)”라고 말하려고 수도 없이 가다가 서다가를 반복한다.

5. 동작을 보여주지 않고 말로만 “주세요” “오세요” “가자” “밥 먹자”를 말하면 두 가지 이상은 뜻을 이해한다.

3️⃣ 예시에 나온 표현 “주세요” “오세요” “가자” “밥 먹자 (혹은 밥 먹을까?)” 을 모두 동작없이 이해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활에서 자주 쓰는 동사는 대부분 이해한다 (예: “앉아” 혹은 “sit”)

6. “좋다(예)” “싫다(아니오)”를 고개를 끄덕이거나 몸을 흔들어 표현한다.

3️⃣ 10-11개월 같은 질문에는 2점을 주며 아래와 같이 대답했었는데


싫다는 표현은 온 몸을 흔들고 뒤로 뻐팅기고 손으로 밀쳐내며 하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좋다는 표현은 대체로 싫다는 표현에 비해서 은은했다고 할까? 환하게 웃는 정도였기 때문에 3점을 주기에는 뭔가 애매하다.


13개월부터 검지 손가락을 펴서 양쪽으로 흔들며 “노노노노”하는 것을 하기 시작했고, 좋을 때도 항상은 아니지만 “yeah”라고 대답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언어 표현을 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3점을 주었다.

7. “엄마” “아빠” 외에 말할 줄 아는 단어가 하나 더 있다. (예: ‘무(물)’ ‘우(우유)’처럼 평소 아이가 일정하게 의미를 두고 하는 말)

3️⃣ 확실히 알고 아기가 말하는 단어는 “꼬(꽃)” “고(공)” “고(고양이)” “거(악어)” “눈” “멍(강아지)” “코” “또” “이거” “빵빵(버스)” “무, 부(물)” 등이 있다. 대부분 기역 된 발음이라 잘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는 모두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아기는 확실히 각 단어가 다른 것을 인지하고 다르게 쓰고 있다. (상황에 따라 잘 알아들어주어야 함 😅)

8. 보이는 곳에 공을 두고 “공이 어디 있어요?” 하고 물어보면 공이 있는 방향을 쳐다본다.


3️⃣ 자신이 확실히 이해하는 단어의 경우 한국어로 “xx 어디 있어?” 혹은 영어로 “where is xx?” 혹은 프랑스어로 “où est xx?” 라고 물으면 그 물건이 있는 쪽을 쳐다보거나, 직접 가서 가지고 오거나,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이해했음을 표현한다. (보이는 곳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것도 가능)

참고로 몬테소리 3단계 언어 교수법에서 2단계에 해당하는 “xx이 어디있지?”하고 질문하는 것은 아이가 해당 단어를 100% 이해한다고 확신할 때만 하는 것이 좋다. (관련 글: 몬테소리 3단계 언어 교육 - 트라이링구얼 교육에도 적용해보자)

 


나만의 결론


13개월에 아기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다시 한번 급격하게 언어 발달이 이뤄졌다는 느낌이다.

 

베베말랑이 손가락으로 어떤 것을 가리킬 때는 주로 그 물건의 이름을 듣고 싶거나, 자신이 아는 것을 확인받고 싶을 때인데 그럴 때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어를 명확한 발음으로 아기에게 입모양을 보여주며 말해주다 보면 자연히 언어 발달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단지 지금은 압도적으로 나와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니, 점점 더 프랑스어와 한국어 어휘 수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아기가 한국어로는 자신 있게 아는 단어를 프랑스어로는 잘 모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예: 과일 이름, 동물 이름 등) 아빠가 아기와 보내는 시간에도 보다 명확한 방식으로 단어를 알려주도록 하고 있다. ("귀엽고 통통한 분홍 돼지~꿀꿀 돼지가 땡땡이를 좋아한대"처럼 문장 속에서 단어를 캐치하기 힘들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돼지" 혹은 "이건 돼지야" 정도로만 말해주도록 하였다)

이제 아기가 이해하는 단어들은 일일히 다 적기도 힘들 정도로 많아졌다. 그에 비해 아직 아기가 직접 발화로 표현하는 단어는 몇 개 안되지만, 점점 어른들이 명확하게 알려주는 단어를 귀담아듣고 따라서 비슷한 소리로 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보인다.

아기가 단어를 듣고 따라 말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표현 언어도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모노링구얼 (단일어 구사자, 특히 한국어 구사자)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발달 선별 검사지에 3개 국어로 자라는 베베말랑을 대입해보면서 느끼는 점은, 3개 국어를 듣고 자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아이가 혼란스러워하거나, 단일어 구사자에 비해서 언어 발달이 느리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이렇게 하다보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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