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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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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한국, 임신초기 주의사항 차이점 Votre Grossesse Jour Après Jour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 이전 글(내 육아 스타일을 결정지은 인생 책)에서 내가 임신 확인 후 첫번째로 구매한 책이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남편이 제일 먼저 구매한 책은 뭐였을까? 바로 “Votre Grossesse Jour Après Jour (한글 제목: 날마다 읽는 임신 출산 백과)”와 “Papa débutant (초보 아빠)”라는 두 권의 책이었다. 오늘은 임신 기간 동안 남편이 읽은 프랑스 버전 “날마다 읽는 임신 출산 백과”와 내가 읽은 한국의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를 바탕으로 프랑스와 한국, 두 국가에서 초기 임산부가 받는 조언이 어떻게 달랐는지, 임신초기 주의사항의 차이점을 정리해보려 한다. 영양제 ..
내 육아 스타일을 결정지은 인생 책 임신테스트기를 하고 임신을 확인하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했던 일 중 하나는 교보문고에 들어가 대한민국 임산부의 필독서 노란색 “임신 출산 육아 대백과”를 해외 배송으로 주문한 것이다. 그때부터 뭔가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책을 사들이는 나의 육아 책 대장정이 시작된다. 돌 이전 아기를 키우는 데는 당연히 에너지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 처음 1년 동안은 아기가 낮잠을 많이 자기 때문에, 아기가 잘 자기만 한다면 그만큼 내 시간을 가질 수 있기도 하다. 그렇게 아기를 재워두고 틈틈이 책을 읽고, 정보를 검색하는 식으로 모자란 육아 지식을 쌓아나갔다. 그중에서도 정말 내 육아 스타일을 결정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생 책 몇 권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베이비위스퍼 골드 by 트레이..
프랑스에서 회음부 재활 운동 치료를 받다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에서 저자가 프랑스 엄마는 출산 후에도 아이 중심이 아니라 자신의 삶, 그리고 부부의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이야기하면서 언급한 ‘회음부 재활 운동’ (지난 글: 프랑스 아이처럼 - 직접 경험한 프랑스 육아법) 내 주변에서 직접 했다는 사람은 없고, 나 역시 그냥 책에서 읽어서만 알고 있었던 그것을 결국 출산 후 직접 경험하게 된다. 회음부 재활 운동은 병원에서 퇴원할 때 담당 의사 혹은 조산사가 처방해주며, 프랑스 의료 보험에서 10번까지 무료로 지원해준다. 출산 후 회음부 재활이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 몇 가지만 이야기 하자면 (1) 요실금 방지 (2) 장기 탈출증 예방 (3) 성적인 만족 등이 있다. 회음부 재활이 나에게 중요했던 이유는 사실 위에 적은..
육아 첫 1년 동안 내가 하지 않은 것 아이가 한 살이 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미 두 살이라지만 만 나이를 쓰는 프랑스에서는 이제 꼭 1년을 채워 한 살이 되었다. 그 어디에서도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육아 경력 1년. 어떤 일을 했어도 1년이면 이제 좀 손에 익고 익숙해질 법한 기간. 희로애락이 빽빽하게 담겨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돌끝맘”이라는 한마디로 납작하게 압축되는 그런 기간. 이 1년을 어떤 방식으로든 한 번 정리는 해야겠는데, 내가 1년 동안 뭘 어떻게 했나 미주알고주알 다 적자니 정말 재미없는 대서사시가 될 것 같아, 반대로 1년 동안 내가 뭘 “안 했나”를 한 번 적어보려 한다. (아이 키우느라, 코로나 때문에 뭘 “못했나”는 또 다른 대서사시가 될 것 같아서 패스) 베이비 위스퍼를 읽고... 아이를 안아서 혹은 업어서 재우기..
프랑스에서 임신, 출산한 후기 평소 생리 주기가 매우 정확하고, 성격이 급한 나는 생리 예정일이 되기도 전에 임신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가며 참다가 생리 예정일이 되자마자 찐한 두 줄을 보았다. 임신이구나! 한 번의 유산 경험이 있는지라 남편과 너무 들뜨지 않으려 노력하며 함께 조용히 기뻐하고, 몇 주 뒤 산부인과 검진을 예약했다. 어차피 알게 될 거 이번에는 굳이 12주 안정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초음파로 확인 후 가까이 사는 시댁 식구들에게는 바로 얘기할 생각이었다. 대신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는 예정된 한국 방문일까지 기다렸다가 한국에서 직접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때쯤이면 약 14주, 15주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나 있을 것이었다. 프랑스에서는 임신 기간에 총 7번의 필수 검진이 있다. 이 중 한 번은 임신 3개월 ..
프랑스 아이처럼 - 직접 경험한 프랑스 육아법 아이를 낳겠다 결심하고 나서 나는 문득 아득해지는 것이었다. 내가 아이를 키울 수 있나? (이전글: 이기적이고 게으른 엄마의 육아) 그것도 나도 겨우겨우 살고있는 이 남의 나라에서?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 열심히 검색하다가 "프랑스 아이처럼" 이라는 책 (원제: Bringing up bébé) 을 알게되었다. 프랑스 아이처럼 저자: 파멜라 드러커맨 간단 요약: 영국인과 결혼해 프랑스에 살게 된 미국인 저자가 파리에서 세 아이를 낳고 키우며 느낀 프랑스 육아법의 특징을 ‘외부인의 시선’으로 정리한 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아직 아기를 낳기 전. 첫번째 감상은 ‘아하, 이래서...!!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내 남편이 이런 인간이 되었구나’ 하는 것이었다. 남편한테 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 혹은 내..
이기적이고 게으른 엄마의 육아 내가 자라는 동안 지켜봐 온 가족들,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 친구들, 나름 머리 굵어 만난 대학교 친구들, 전 직장 동료들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짠 듯이 나에게 하는 말이 “네가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니, 그것도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이런 것들이다. “아이를 낳아 키울”만한 타입의 인간은 어떤 것인지 내가 꼭 짚어말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반적인 기준에 내가 전혀 부합하지 않았다는 것은 - 그것도 내 인생 전반에 걸쳐 아주 꾸준히 부적합했다는 것은 - 확실한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내 가족 친지 중 내가 해외로 유학을 하러 간다고했을 때, 프랑스인과 사귀고 결혼한다고 했을 때, 그리고 결국엔 프랑스에 가서 정착하겠다고 했을 때 놀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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