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자유롭게 해 주고 독려해주세요. 비가 올 때 밖에서 뛰도록 두세요. 물 웅덩이를 찾으면 신발을 벗도록 두세요. 들판의 잔디가 이슬에 촉촉하게 젖었을 때, 맨발로 뛰어놀고 잔디를 밟도록 두세요. 아이들이 나무 그늘 아래 평화롭게 잠들어 쉬도록 두세요. 아침 햇살이 깨울 때 일어나 소리치고 웃도록 두세요. - 마리아 몬테소리
지난 글 나는 왜 “촉감 놀이”가 불편할까 - 몬테소리와 촉감 놀이에서 집에서 몬테소리를 하는 엄마로서 촉감 놀이가 나에게 맞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몬테소리에 맞는 감각 활동이란 무엇일까?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몬테소리 책 "영유아 몬테소리 대백과 The Montessori Toddler"의 저자 시몬 데이비스의 블로그 "The Montessori Notebook"에서 발췌한 내용을 소개하려고 한다.
몬테소리 스타일 감각 활동 요약은 맨 아래에⬇️
1. 천연 소재
원목, 실크, 면, 린넨 등의 천연 소재. 아이가 안전한 천연 소재를 만지고 맛보고 냄새를 맡으며 그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도록 하세요.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가능하면 아이의 장난감과 교구는 천연 소재로 된 것을 우선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모든 장난감이 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것일 필요는 없지만,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는 천연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이의 감각 발달을 위해 좋겠지요.
2. 흙과 자연
몬테소리 교육에서 야외 활동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를 식물 가꾸기에 참여시키는 것은 훌륭한 감각 활동입니다. 흙과 물을 만질 수 있고, 정원이 있다면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도 있고, 눈과 귀로 탐색할 수 있는 것들도 많지요. 만약에 직접 과일이나 채소를 기른다면 맛도 볼 수 있겠지요. 어쩌면 흙도요.
아파트에 살아서 정원이 없어도 문제 없습니다. 아이가 주도하는 산책을 통해 충분히 자연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주도하는 산책은 정해진 목적지나 일정 없이 아이가 원하는 길로 아이의 속도에 맞춰하는 산책을 말합니다. 같은 길을 여러번 반복해서 가도 괜찮고, 풀, 꽃, 곤충을 만지려고 수십 번을 서느라 앞으로 나가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이는 이렇게 반복과 작은 디테일에 집중함으로써 새로운 능력을 마스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름을 제외하고는 흐린 날씨가 대부분인 북유럽 나라에서는 "나쁜 날씨는 없다. 나쁜 옷차림만 있을 뿐"이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비가 오면 장화와 우비를 입고 밖으로 나가 비를 맞고, 바닥에 고인 빗물에 발도 굴러보고, 눈이 오면 눈이 오는대로 따뜻하게 입고 나가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것이 몬테소리 스타일의 야외 활동입니다.
자연 관련 활동 | |
약 14개월부터 (안정적으로 걷기 시작하면) |
식물 물주기 |
약 15-16개월부터 | 식물 잎 닦기 |
약 16-18개월부터 | 식물 먼지 털어주기 |
약 18개월부터 | 꽃꽂이, 낙엽 줍기 (손수레 활용), 씨앗 싹 틔우기 |
3. 일상 활동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의 감각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빼는 것, 깨끗하게 빤 옷을 털어 건조대에 너는 것, 식사 재료나 간식 재료를 직접 준비하는 것,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 우유나 물을 붓는 것, 손을 씻고 간단한 설거지를 하는 것 등이 일상 생활 영역의 활동에 해당합니다.
특히 아이가 손을 씻거나 설거지를 할 때 한 가지 공통점은 거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거품을 보고, 만지고, 듣고,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맛을 볼 수도 있구요.
일상생활 활동 | |
약 14개월부터 | 옷 입고 벗기, 옷 고리에 걸거나 바구니에 넣기, 싱크대에서 손 씻기, 코 닦기, 이 닦기, |
약 15-18개월부터 | 머리 빗기 |
약 16-18개월부터 | 빗자루질, 먼지 털기, 대걸레질 |
약 18개월부터 | 건조대에 빨래 널기 (집게 이용), 대야에 직접 물 부어서 손 씻기, 신발 닦기, 식탁 차리기, 식탁 치우는 것 돕기, 간식 준비하기, 오렌지 주스 짜기, 바나나 자르기, 사과 자르기, 컵에 물 따르기, |
약 18개월~만 2세부터 | 거울 닦기 |
약 만 2세부터 | 설거지하기, 그릇 물기 닦기, 창문 닦기, 옷 빨기 |
약 만 3세부터 | 식기 세척기 비우기, 재활용하기, 침대 정리하기, 스스로 화장실 사용하기, 반려동물 밥 주기, 빨래 개기 등 |
4. 베이킹
오감이 총출동하는 활동입니다. 재료를 뜨고, 무게를 재는 것, 흘린 것을 닦고 반죽을 하는 것. 그리고 갓 구워진 빵 냄새를 맡고 맛볼 수도 있지요. 베이킹에는 재료 양 재기, 섞기, 반죽하기, 뒷정리 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통 만 2.5세 정도면 충분히 참여할 수 있지만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서 간단한 활동은 그 전에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5. 목적이 있는 활동
손을 씻기 위해 대야에 물을 붓는 것, 밥을 하기 위해서 쌀의 양을 재는 것, 혹은 채소를 심기 위해서 흙을 뜨는 것 등이 목적이 있는 감각 활동에 해당합니다.
6. 미술, 만들기 재료
찰흙, 플레이도우, 물감 색을 섞는 것 등 미술 활동을 할 때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게 됩니다.
미술/만들기 활동 | |
약 12개월부터 | 낙서하기, 분필로 칠판에 그리기 |
안정적으로 설 수 있을 때 | 이젤에 물감으로 그리기 |
16-18개월부터 | 찰흙, 플레이도우, 키네틱 샌드 등 |
7. 생활 용품
집안 곳곳을 탐색하는 것은 아주 풍부한 감각적 경험입니다. 부엌만 보더라도 얼마나 만지고, 느끼고,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나요? 12개월 이하 아기의 경우 거품기, 나무 주걱, 면포 같은 것들을 바구니에 담아 탐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탐색 바구니는 약 4개월부터 제시할 수 있습니다. 12개월 이상 유아의 경우 부엌 서랍장에서 물건을 넣었다 빼는 것, 식사 준비하는 것, 바닥을 쓸고 닦는 것을 돕는 것 등 더욱 다양한 활동을 부엌에서 할 수 있습니다.
8. 미스터리 주머니
주머니에 다양한 물건을 넣어 두고 오로지 손의 감각만을 이용해서 물건을 찾거나, 알아맞추는 활동이 미스터리 주머니입니다. 시각이나 청각을 활용하지 않고 촉각만을 이용합니다.
미스터리 주머니는 약 만 2세부터 적합한 활동입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테마를 두고 그에 관련된 물건을 5-8개 정도 주머니에 넣고 아이가 맞추도록 합니다. 어른이 먼저 손을 넣어 "숟가락이 만져지네!"하고 이야기 한 다음 아이에게 "숟가락을 찾아볼래?" 하는 식으로 게임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여기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은 특별한 테마 없이 랜덤하게 아무 물건이나 넣고 맞추도록 유도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짝이 있는 물건들을 넣고, 촉각만을 이용해서 같은 짝을 맞추도록 유도합니다.
9. 항상
우리는 일어난 그 순간부터 잠들 때까지 오감을 모두 사용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별도의 감각 활동이 필요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10. 손을 통한 배움/다감각 접근법
... 은 바로 몬테소리 교육, 그 자체!
몬테소리 스타일 감각 활동
1. 천연 소재
2. 흙과 자연
3. 일상 활동
4. 베이킹
5. 목적이 있는 활동
6. 미술, 만들기
7. 생활 용품
8. 미스터리 주머니
9. 항상
10. 손을 통한 배움/다감각 접근법 = 몬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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